“알카에다 美항공기 테러음모 적발”

“알카에다 美항공기 테러음모 적발”

입력 2012-05-08 00:00
수정 2012-05-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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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美CIA, 빈라덴 사살 1주년 테러 미수범 검거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연계조직이 미국행 민간항공기를 대상으로 속옷 폭탄테러를 감행하려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 카에다의 예멘 지부는 최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1년을 앞두고 미 항공기에 대한 보복테러 음모를 꾸몄으나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CIA에 의해 무산됐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당국자들은 이번 음모가 지난 2009년 성탄절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디트로이트행 항공기에서 시도됐던 이른바 ‘성탄절 속옷 테러’를 모방한 것으로, 더 정교한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예멘에 근거지를 둔 문제의 자살테러 미수범은 적발 당시 목표물을 정하거나 항공권을 구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CIA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으나 어떤 식으로 신병 처리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범이 이 폭발물을 갖고 공항 검색대 통과를 시도했을 때 적발됐을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당국자들은 폭발물에 금속 물질이 포함되지 않아 공항의 금속탐지기를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최근 도입된 새로운 전신검색대에서 적발됐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폭발물을 누가 제조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성탄절 속옷테러 시도에 이용됐던 것과 비슷한 점으로 미뤄 알 카에다의 폭탄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 나시리의 ‘작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백악관과 국토안전부는 빈 라덴 사살 1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테러 징후가 없다고 밝혔었다.

AP통신은 이번 항공기 테러미수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일찌감치 입수했으나 민감한 정보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백악관 및 CIA의 보도 자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미 당국은 오는 8일 이번 사건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AP통신은 하루 앞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이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말 이번 테러미수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일반 국민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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