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에서 외교문제협의회 초청 연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현지시간) “한미동맹은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이제는 가치동맹의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국제문제협의회(WAC) 초청 연설에서 “한국과 미국 양국은 범세계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묻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역설했다.
WAC는 국제 관계와 외교 정책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1921년 설립돼 미국 40개주 97개 도시에 조직을 두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 로스앤젤레스 WAC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홍순영 전 외무장관 등이 연설한 적이 있다.
한미동맹은 원래 안보동맹으로 시작됐지만 한국의 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경제동맹으로 발전했다고 소개한 김 장관은 “양국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기후 변화, 에너지·식량 위기, 빈곤 등 범세계적 차원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의 행동을 취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이익뿐만 아니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은 시대적 변화 흐름에 항상 깨어있는 동맹, 제반 도전에 항상 준비된 동맹, 수동적 반응이 아닌 질서 창출에 항상 능동적인 동맹을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날 김 장관 연설회에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유력 인사가 다수 포함된 WAC 회원과 한인 사회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 아들 랠프 안 내외와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해병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해 김 장관과 환담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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