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현대판 노예, 전세계 2천700만명”

클린턴 “현대판 노예, 전세계 2천700만명”

입력 2012-06-20 00:00
수정 2012-06-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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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인신매매 등을 통해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는 사람이 2천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불행히도 미국과 다른 국가들에서의 합법적인 노예 제도가 종식됐다고 해서 노예 생활이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2천70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종종 인신매매로 불린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판 노예 생활의 희생자들은 남성과 여성, 소년과 소녀 등을 망라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들이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연상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또 미국 노예 해방 선포 15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들 2천700만명을 모두 석방하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여러 국가가 희생자 구제 시스템 마련과는 별도로 인신매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등 이 부분에서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185개국 가운데 33개국만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법을 충분히 갖춰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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