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자 수 337만명…처음으로 북미 눌러

아시아 부자 수 337만명…처음으로 북미 눌러

입력 2012-06-20 00:00
수정 2012-06-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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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투자가능자산 100만달러 이상 부자 1천100만명

지난해 세계 부자들의 자산이 금융시장 격변 탓에 줄어든 가운데 아시아의 부자 수가 처음으로 북미 지역을 앞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캡제미니와 캐나다로열은행(RBC)의 웰스매니지먼트가 공동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거지를 제외하고 투자가능한 재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부자가 아시아에서는 전년에 비해 1.6% 증가한 337만명에 달한 반면 북미 지역은 다소 줄어든 334만명에 그쳤다고 CNBC 방송과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해 투자가능 재산이 100만달러를 넘어선 부자는 전세계적으로 약 1천100만명이었다.

부유한 사람이 가장 많은 국가는 여전히 미국으로, 306만명에 달했다.

북미 지역의 부자 수가 비록 약간 줄긴 했지만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11조4천억달러로, 아시아 지역의 10조7천억달러보다 많았다.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들은 세계 부의 이동에 따른 것으로, 북미지역은 전통적인 부자가 대부분인 반면 아시아 지역은 신흥부자가 많았다.

신흥부자들의 등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도 두드러진 현상으로, 백만장자 수는 중동지역의 경우 2.7%, 아프리카는 3.9%가 각각 늘었고 남미지역에서는 무려 5.4%가 증가했다.

RBC 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루이스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고도의 순가치 자산을 지닌 부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아졌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의 부자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세계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전세계 백만장자 수는 큰 변동이 없었고 이들이 지닌 전체 자산은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전세계 백만장자들이 보유한 자산은 전년에 비해 1.7% 줄어든 42조달러였다.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옛말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자산가치를 따졌을때 미국의 백만장자 수는 5년동안 계속 감소해왔다.

특히 이른바 최고 부자의 수가 크게 줄어 전세계적으로 3천만달러 이상의 자산가는 2.5% 감소했고 500만~1천만달러 자산가는 1.0% 줄었다. 반면 100만~500만달러 자산가는 1.1% 증가했다.

이런 하락 추세는 주식시장과 세계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추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RBC는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세계 1천100만 백만장자가 지닌 부는 미국 인구 99%가 가진 것보다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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