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테러범, 정신병원에 수용될 듯

노르웨이 테러범, 정신병원에 수용될 듯

입력 2012-06-22 00:00
수정 201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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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범행당시 정신 이상” 의견 제출

77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테러범 아 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가 감옥 대신 정신병원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검찰은 21일(현지시간) 브레이비크 사건에 대한 심리를 마치고 그가 정신 이상 상태에서 범죄를 저질렀으며 정신병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최종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3월 브레이비크를 테러 혐의로 공식 기소하면서 지난해 11월 의학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이 같은 의견을 낸 바 있다.

법원은 그러나 검찰의 기소 이후 노르웨이 여론이 비등하자 2차 정신 감정을 명령했고, 두 번째 정신 감정에서는 브레이비크가 정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10주간 계속된 심리는 22일 변호인측의 최종 변론을 끝으로 종료된다. 재판부는 내달 20일 또는 8월 24일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재판부가 브레이비크의 범행 당시 정신상태에 대해 정상이었다고 판단하면 최대 형량인 21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게 된다.

그러나 검찰의 ‘정신 이상’ 의견을 받아들이면 브레이비크는 의료시설에서 정신치료를 받게 된다.

브레이비크는 이날 검찰의 최종 의견이 제시된 후 오른 손을 주먹을 쥔 채 가슴에 대고 팔을 뻗는 방식으로 민족주의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브레이비크는 지난해 7월 22일 8명이 사망한 오슬로 정부청사 폭탄테러와 이어 69명이 숨진 우퇴위아 섬 노동당 여름 캠프에서의 총기난사 사건의 범행을 시인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심리에서 “다문화 사회로의 진행과 이슬람의 공습을 막기 위한 정당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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