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K-POP 붐 퇴조 기미… 한일 갈등 영향도”

“日 K-POP 붐 퇴조 기미… 한일 갈등 영향도”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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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점에 올랐던 일본 내 한국가요(K-POP) 붐이 시들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K-POP 가수들의 일본 데뷔 앨범 판매량(추정치)은 지난해 약 3만7천장에서 올해 1만8천장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K-POP 그룹 15팀이 일본 시장에 선을 보였지만, 올해는 4일 현재까지 8팀이 데뷔했을 뿐이다.

6월에는 효고(兵庫)현에서 카라(KARA)와 초신성 등 스타들이 참가할 예정이던 행사가 입장권 판매 저조로 취소된 일도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20일에 벌인 자체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30∼60대 3천164명 중 18%가 “K-POP에 대한 관심이 엷어졌다”고 응답했고, 47%는 “조만간 K-POP 붐이 끝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신문은 이처럼 일본 내 K-POP 붐이 쇠퇴 기미를 보이는 것은 팬들이 ‘식상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일 갈등이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 사무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내 K-POP 붐이 정점을 지나서 정착기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본 팬들이 자신의 좋아하는 스타로부터 쉽게 이탈하지 않고, 정치와 문화를 구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대로 시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일 갈등이 고조된 뒤 한 일본 잡지가 벌인 조사에서 “한류 팬이기를 그만두겠다”고 답변한 이들이 10%에 그쳤다는 점을 거론하며 “좋은 콘텐츠를 공급하면 팬들은 얼마든지 돌아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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