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 일부 그슬려…2010년에도 유리창 파손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대치 중인 가운데, 19일 일본의 한 화교학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효고현(兵庫縣) 고베(神戶)시의 중국인 학교인 ‘고베중화동문(中華同文)학교’ 서쪽 문에서 불이 난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해 진화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나 중대한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불이 난 문은 양쪽으로 여닫는 형태의 철제 문(높이 2m)으로 가운데 부분 아래쪽이 불에 그슬렸다. 경찰관이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에는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등유 냄새가 났다는 경찰관 진술 등으로 미뤄 중국에 대한 항의 및 불만 표출 차원에서 이뤄진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 학교에서는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해경) 순시선이 센카쿠 근해에서 충돌한 지난 2010년 9월에도 유리창 파손, 협박전화 등과 같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경찰은 해당 학교에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은 최근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에 중국 정부와 민간이 격렬하게 반발함에 따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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