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유명 사찰 인근에 스타벅스 지점이 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중국 항저우(杭州)에 있는 사찰인 영은사(靈隱寺) 인근에 스타벅스 매장을 열었다.
중국 10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영은사는 항저우 북쪽에 있는 선종 사찰로, 326년 창건됐으며 현재 건물은 청나라 말기에 복구된 것이다.
이 지점을 찾은 한 중국인은 사찰 느낌이 나는 간판을 내걸었고 내부도 중국식으로 돼 있어 색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점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인터넷에서는 열띤 논의가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고통에서 상대를 구제한다는 불교의 비(悲) 개념을 빌려 “여기 가면 직원이 ‘비(悲)로 드릴까요, 대비(大悲)로 드릴까요, 아니면 대자대비(大慈大悲)로 드릴까요’ 라고 묻고 손님은 ‘비(悲) 추가도 되나요’라고 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향불과 커피의 향이 혼재된 것이 진한 상업성의 냄새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몇 년 전 베이징(北京) 쯔진청(紫禁城) 안에 개점했다가 논란 끝에 철수한 스타벅스 고궁점과는 달리 이 지점은 절 인근의 상업 지구에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 지구에는 KFC 같은 곳도 들어서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왕핑(王平) 저장(浙江)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스타벅스와 영은사가 갖는 문화적 의미가 충돌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를 수용하기가 어려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제적으로 세계화되고 있는 오늘날에 이런 상행위에 대해 관용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3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중국 항저우(杭州)에 있는 사찰인 영은사(靈隱寺) 인근에 스타벅스 매장을 열었다.
중국 10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영은사는 항저우 북쪽에 있는 선종 사찰로, 326년 창건됐으며 현재 건물은 청나라 말기에 복구된 것이다.
이 지점을 찾은 한 중국인은 사찰 느낌이 나는 간판을 내걸었고 내부도 중국식으로 돼 있어 색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점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인터넷에서는 열띤 논의가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고통에서 상대를 구제한다는 불교의 비(悲) 개념을 빌려 “여기 가면 직원이 ‘비(悲)로 드릴까요, 대비(大悲)로 드릴까요, 아니면 대자대비(大慈大悲)로 드릴까요’ 라고 묻고 손님은 ‘비(悲) 추가도 되나요’라고 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향불과 커피의 향이 혼재된 것이 진한 상업성의 냄새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몇 년 전 베이징(北京) 쯔진청(紫禁城) 안에 개점했다가 논란 끝에 철수한 스타벅스 고궁점과는 달리 이 지점은 절 인근의 상업 지구에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 지구에는 KFC 같은 곳도 들어서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왕핑(王平) 저장(浙江)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스타벅스와 영은사가 갖는 문화적 의미가 충돌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를 수용하기가 어려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제적으로 세계화되고 있는 오늘날에 이런 상행위에 대해 관용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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