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역 후 보호관찰 규정 위반 때문인 듯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을 산 이슬람 모독 영화의 제작자가 27일(현지시간) 구속됐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검찰은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나쿨라 바슬리 나쿨라(55)가 구속돼 LA 법원에서 심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법정 서류가 공개되지 않아 나쿨라의 정확한 구속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그가 법원의 보호관찰 규정을 위반해 구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콥트 기독교인 나쿨라는 2010년 금융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1개월 동안 복역한 후 지난해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후 5년간 컴퓨터, 인터넷, 허위 신분 등을 쓸 수 없도록 한 사법당국의 보호관찰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나쿨라는 사법당국의 수사 선상에 다시 올랐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당국이 보호관찰 위반 혐의와 관련된 심문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한편, 그가 제작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살인자, 동성연애자, 아동 성도착증 환자, 얼간이로 묘사하고 있다.
약 14분 분량의 영화 예고편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이슬람 국가에서 영화에 항의하며 격렬한 반미 시위가 퍼져 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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