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상무위원회 “당 중앙 결정 결연 옹위”
중국 광둥(廣東)성은 29일 왕양(汪洋) 서기 주재로 공산당 상무위원회를 열어 당 중앙의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 처분을 적극 옹위하기로 결정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광둥성 상무위원회는 보시라이의 행위는 당의 기본 이념을 전면적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당과 국가의 명예를 크게 떨어뜨리고 엄청난 손실을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보시라이를 처벌하기로 결정한 것은 부패를 척결하고 법치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당과 국가의 굳은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며 전체 당원과 일반인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둥성은 이번 당 중앙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옹호해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왕양이 한때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를 처벌하기로 한 당의 결정에 누구보다 앞장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중국에서 보시라이의 좌파적 노선과 정책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세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 이들의 반발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보시라이를 충칭시 서기 직에서 해임했을 때 태자당 세력이 앞도적으로 많은 군의 반발을 우려, 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거의 날마다 군대는 당의 결정을 지지하고 당중앙에 충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을 연상시킨다.
왕양으로서는 당 중앙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반(反)보시라이 대열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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