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매체 “핵무기 발사코드 관할 군사실 대상”
미국 백악관이 중국에서 시도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공격을 당했으나 큰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외부 사이버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번 공격이 공개 네트워크에만 영향을 미치는 등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해킹 시도가 불특정 다수에게 메일을 발송해 위장된 홈페이지로 접속하도록 한 뒤 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피싱(phishing)’ 방식을 이용한 것이나 도난당한 데이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백악관의 보안, 기밀 시스템은 공격을 받지 않았으며, 따라서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미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중국 해커가 백악관군사실(WHMO)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WHMO는 미 대통령의 핵무기 지휘 코드를 관할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프리 비컨은 “이번 해킹은 비상상황에서 미 대통령의 통신을 도청하고, 대통령의 위치를 파악하고, 대통령의 전략지휘권을 교란하기 위해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