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北에 일본인 공작원 다수 존재”

“과거 北에 일본인 공작원 다수 존재”

입력 2012-10-19 00:00
수정 2012-10-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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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북한의 대남 공작기관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에 일본인이 다수 근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과거 북한에 납치됐다가 귀국한 지무라 야스시(地村保志.57)와 후키에(富貴惠.57) 부부의 증언을 통해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후키에씨는 경찰 조사에서 1997년∼1998년쯤 공작원 전용병원인 평양 근교의 ‘915병원’에 입원했을 때 여성 환자로부터 “통일전선부에 일본인 공작원이 많이 있으며, 무역관계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지무라 부부는 자신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던 북한 아주머니로부터도 “통일전선부에 일본인 부부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일본인들이 자발적으로 공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외국도 왕래한다고 들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1970년 일본 민항기인 ‘요도호’를 납치해 북한에 망명한 범인들은 북한에 건너온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고 무역회사를 운영했으며, 1980년대 후반까지 일본에 잠입하거나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을 드나들며 활동했다.

1988년 5월 요도호 납치범과 처가 일본에서 체포된 이후 일본인 공작원의 해외 활동이 급감했다.

일본 경찰은 요도호 납치범과 별도로 일본인이 공작원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요도호 납치범들이 자신들과 사상이 같은 일본인을 모집해 북한으로 끌어들인 사례도 있는 만큼 이들 일본인이 통일전선부에 배치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요도호 납치범 외에 일본인 납북자가 공작원으로 이용된 사례가 직접 확인된 적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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