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 ‘기밀’ 담긴 이메일 해킹당해”

“클린턴 전 장관, ‘기밀’ 담긴 이메일 해킹당해”

입력 2013-03-19 00:00
업데이트 2013-03-19 17: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인터넷 뉴스사이트 “참모 이메일계정 해킹”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과거 참모와 주고받은 대량의 이메일이 사이버 공격으로 외부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미국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더 스모킹 건’(the smoking gun)에 따르면 지난주 ‘구시퍼’(Guccifer)라는 가명의 해커가 클린턴 전 장관의 참모였던 시드니 블루멘탈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보좌관으로 활동했던 블루멘탈은 클린턴 가(家)와 가장 가깝게 지낸 인사 중 하나로 꼽힌다.

구시퍼는 블루멘탈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해 블루멘탈이 클린턴 전 장관을 포함한 워싱턴 내부 인사들과 주고받은 메모내용을 해킹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지난해 9월11일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피격 사건을 비롯해 외교 정책에 관련된 메모가 담겨 있었으며 일부에는 ‘기밀’ 표시가 된 것도 있었다고 뉴스사이트는 전했다.

구시퍼는 자신이 입수한 이 이메일들을 지난 주말 미 의회 전·현직 보좌관, 정치인, 기자 수백 명에게 전송하기까지 했다.

블루멘탈의 계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킹당했는지와 그가 해킹 표적이 된 이유, 구시퍼라는 해커의 소재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구시퍼로부터 메일을 받은 수신자 가운데 러시아 기자 약 20여 명도 포함돼 있어 이번 해킹이 러시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뉴스사이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