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부진에도 연내 금리 인상 관측이 대세

미 고용 부진에도 연내 금리 인상 관측이 대세

입력 2015-04-05 13:15
업데이트 2015-04-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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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등 월가 인사들, 9월 전후 인상 예상 고수

미국의 3월 고용이 예상 외로 저조하게 나왔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시장 관측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만 6천 개로, 월가 예상치 24만 5천 개의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채권 왕’ 빌 그로스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상 쪽으로) 움직이길 원한다”면서 “너무 오랫동안 제로 금리에 묶여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로스는 연준이 이르면 오는 8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란 판단 하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TD 시큐리티스 USA의 밀런 뮬레인 리서치 전략가도 고객 보고서에서 고용 부진은 지난 겨울의 이상 혹한과 저유가 탓이 크기 때문에 “연준이 이 지표만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뮬레인은 일각에서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는 오는 6월 16∼1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에 앞서 고용 지표가 두 차례 더 나온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판단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와 회견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메릴 린치의 미셸 마이어,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콘퍼런스 보드의 그래드 레바논도 신규 고용 부진이 날씨와 저유가 탓이 큰 ‘일시적 상황’이라는데 공감했다.

BOA의 글로벌 경제 리서치 공동 책임자 에탄 해리스는 고용 부진에도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많은 지표가 있다”면서 “연준이 주목하는 임금도 상승세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연내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올해 FOMC 순회 위원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도 3월 고용 지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래커는 “3월 지표가 실망스럽지만, 고용시장 전반은 이미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금리 조정에 대한) 내 판단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지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6월 회동에서 금리 인상 견해가 강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지난 31일 말했다.

한편, 연방기금 선물 추이는 ‘9월에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35%’로 지난 3일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날의 39%에서 낮아진 것이다.

’6월에 금리가 오를 것’이란 확률도 18%에서 11%로 낮아졌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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