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반둥회의서 식민지 침략·사죄 언급 안 해

아베, 반둥회의서 식민지 침략·사죄 언급 안 해

입력 2015-04-22 14:31
업데이트 2015-04-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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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연설서 “과거 전쟁 반성” 우회 표명에 그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일본의 과거 전쟁에 대해 반성한다고는 밝혔으나 사죄 등은 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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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2차 대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으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연설에서 1955년의 반둥회의에서 확인된 10원칙 가운데 ‘침략, 무력행사에 의해 타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지 않는다’, ‘국제분쟁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두 원칙을 강조한 후 “일본은 이 원칙을 과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어떤 때라도 지켜나가는 국가일 것을 맹세했다”고만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가난을 뿌리 뽑고 질 높은 성장을 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앞으로 5년 동안 두 대륙 주민 35만여명에 대해 교육 훈련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반둥회의 연설에서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에 명기됐던 ‘식민지 지배와 침략’ 표현 등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그가 올여름 발표할 ‘전후70년 담화’에서도 이들 표현이 담기지 않을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10년 전 반둥회의 50주년 기념회의에서 이들 표현을 언급했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 ‘사죄’ 표현을 담을지에 대해 “(과거 담화와) 같은 말을 담을 것이면 (굳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며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한 이상 다시 한번 쓸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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