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큰손들, 이틀연속 초고가 명화·다이아몬드 쓸어담아

중국인 큰손들, 이틀연속 초고가 명화·다이아몬드 쓸어담아

입력 2015-11-12 09:30
수정 2015-11-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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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문’ 다이아몬드 560억원에 낙찰…캐럿당 역대 최고가

중국인 ‘큰 손’들이 미술품에 이어 보석 경매 시장에서도 수백억원 대 낙찰 기록을 세우며 희귀 다이아몬드들을 연일 쓸어담고 있다.

최상급의 12캐럿(1캐럿=200㎎)짜리 청색 다이아몬드가 스위스 경매 시장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수집가에게 4천860만 스위스프랑(4천840만 달러, 약 560억원)에 팔려 캐럿당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경매사 소더비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보석 경매에서 ‘블루문’(Blue Moon·푸른 달)으로 불리는 12.8캐럿짜리 청색 다이아몬드가 이 같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은 사람은 홍콩에 사는 수집가로 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날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를 약 330억원에 사들인 중국인 수집가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

소더비 측은 수집가가 이 청색 다이아몬드 이름을 ‘조세핀의 블루문’(The Blue Moon of Josephine)으로 바꿨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전날 제네바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보석 경매에서도 홍콩에 사는 중국인 수집가가 16.8캐럿짜리 최상급 핑크 다이아몬드를 2천870만 스위스프랑(약 330억원)에 낙찰받았다.

이 수집가는 낙찰받은 핑크 다이아몬드를 ‘스위트 조세핀’(Sweet Josephine)으로 이름 지었다고 크리스티 측은 전했다.

소더비 측은 이번 청색 다이아몬드 낙찰가에 수수료가 포함돼 있으며 캐럿당 가격(405만 스위스프랑·약 47억원)으로는 역대 보석 경매 사상 최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다이아몬드는 유색 다이아몬드 등급 가운데 색과 투명도에서 최상급에 해당하는 ‘팬시 비비드급’을 받았으며 예상 낙찰가는 3천500만∼5천500만 달러였다.

팬시 비비드급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하는 이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서 발견된 29.6 캐럿짜리 청색 다이아몬드에서 잘라내 가공한 것으로, 연한 푸른색에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반지에 세팅돼 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술품 사상 역대 2위의 거액에 낙찰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Nu couche)도 중국 상하이의 택시 운전사 출신 억만장자 부부에게 돌아갔다.

상하이 롱미술관 설립자로 미술품 수집가인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는 ‘누워있는 나부’를 1억7천40만 달러(약 1천972억원·수수료 포함)의 가격에 손에 넣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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