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폭스’ FIFA 비리 관련 미 검찰 수사받을 수도”

“’21세기 폭스’ FIFA 비리 관련 미 검찰 수사받을 수도”

입력 2015-12-14 09:44
업데이트 2015-12-14 09: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를 수사 중인 미국 연방 검찰이 미디어 기업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는 비리 의혹을 사는 마케팅업체 T&T와 2002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T&T는 최근 미국 연방 검찰이 FIFA 임원들을 기소할 때 등장한 중계권 재판매 업체이다.

검찰은 최소 15명의 FIFA 임원들에게 금품을 주고 남미 최고의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등 주요 대회의 방송 중계권을 따낸 혐의로 T&T와 연관된 임원 3명을 기소했다.

이들 피고인들은 당시 아르헨티나 스포츠 마케팅 업체 토르네오스에서 일하고 있었다.

현재 21세기 폭스는 2002년부터 T&T에 대한 투자를 시작, 현재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5%는 토르네오스가 가지고 있다.

T&T는 방송사가 아니라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뒤 방송사들에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다.

검찰은 T&T와 21세기 폭스가 남미 주요 축구대회의 중계권를 줄곧 갖고 있던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21세기 폭스와 T&T는 FIFA 비리와 관련한 공소장에 피의 사실이 적시되지 않았으며 아직 아무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

그러나 부적절한 금품수수로 획득한 중계권으로 이득을 보거나 금품수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적발되면 사법처리를 받을 수도 있다.

21세기 폭스 대변인은 T&T의 활동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지금까지 검찰은 전 세계를 통틀어 법인을 포함해 41명을 비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미주 지역의 다수 축구계 고위인사들이 중계권 거래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됐고 그 규모는 2억 달러(약 2천374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들에게 남미의 축구협회들로부터 중계권을 강탈한 혐의, 중계권 거래 때 반독점규제를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