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인 피살 첫 공조수사 착수…강도·청부살인 두갈래

필리핀서 한인 피살 첫 공조수사 착수…강도·청부살인 두갈래

입력 2015-12-22 10:50
수정 2015-12-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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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과 관련해 한국 경찰이 22일 필리핀 경찰과 현지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밤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한 우리 수사팀 4명은 이날 사건 현장인 바탕가스주 말바르시로 이동해 증거 수집과 함께 범행에 사용된 총탄과 주변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현지 경찰과 함께 범행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복면을 쓴 범인 4명의 외모와 특징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들 괴한은 20일 오전 1시30분께(현지시간) 조모(57) 씨 집에 침입해 조씨를 총으로 살해했다.

현지 경찰은 강도와 청부 살인 등 두 갈래로 나눠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조 씨 집에서 금품을 도난당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단순 강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조 씨가 건축업을 해온 점을 고려할 때 사업상의 분쟁이나 금전 문제와 관련, 강도로 위장한 청부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은 조 씨가 필리핀 여성과 이혼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재산 분할 다툼이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우리 수사팀이 현지에 파견된 것은 처음이다.

수사팀은 범죄수사 전문가, 현장감식 전문가, CCTV 분석 전문가 등 경찰관 3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총기분석 전문가로 구성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과학수사와 감식활동을 지원하고 수사방향을 자문하는 것이지 우리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직접 수사활동을 하는 건 아니다”며 “직접 수사에 가까운 공조수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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