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구마모토 연쇄 지진 한달…타 지역도 연쇄지진 가능성

日구마모토 연쇄 지진 한달…타 지역도 연쇄지진 가능성

입력 2016-05-14 10:18
업데이트 2016-05-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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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기준 충족하는 건물도 여러 채 붕괴, 1만명 여전히 피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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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지진으로 무너진 집’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무너진 집’ 16일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가운데 일본 당국은 불안에 떨고 있는 거주자들을 여진 가능성이 없는 지역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한 남성이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무너진 자신의 집 앞에서 가구를 치우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 연쇄 지진이 시작된 지 14일로 한 달이 됐다.

일대에 여진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도 연쇄 지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에는 약 2천 개의 활단층이 있는데 이 가운데 30년 이내에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이 97개 있고 활단층에 의한 연쇄 지진이 구마모토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고케쓰 가즈키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응용지진학)는 “타 지역에서도 인접한 활단층이 있는 경우에는 큰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구에 있는 십여 개의 판 가운데 북미판, 태평양판, 필리핀해판, 유라시아판 등 4개의 판이 맞물린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의 운동으로 생긴 뒤틀림 때문에 활단층이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1981년 강화된 신(新)내진기준을 충족하는 건물도 다수 파손돼 지진 대응 태세를 어떻게 갖출 것인지 과제를 남겼다.

아사히(朝日)신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신내진기준을 충족하는 건물 가운데 26채가 붕괴했다.

신내진기준을 충족하는 건물은 특정 지역에서의 상대적 진동의 크기를 나타내는 진도가 6 미만이면 거의 손상되지 않고 6을 넘거나 7이 되더라도 인명 피해를 낼만한 붕괴 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대 진도 7을 기록한 이번 지진에 산내진기준을 충족하는 건물이 붕괴함에 따라 내진 기준 등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구치 미치오(井口道雄) 도쿄이과대 명예교수(지진공학)는 “현재의 내진 기준은 진도 7의 지진이 연속해서 발생하는 사태를 가정하고 있지 않다”며 새로운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달 14일 규모 6.5 최대진도 7의 지진이, 16일에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오이타(大分)현을 포함한 일대에 최근 한 달 사이에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1천400회 이상 이어졌다.

이들 연쇄 지진의 직접 타격으로 49명이 사망했고 19명이 피난 생활 중의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로 목숨을 잃었다.

여전히 1만 명 남짓의 주민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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