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겸 TV쇼 프로듀서?…트럼프 ‘어프렌티스’ 제작 계속 참여

대통령 겸 TV쇼 프로듀서?…트럼프 ‘어프렌티스’ 제작 계속 참여

입력 2016-12-09 11:38
업데이트 2016-12-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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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지분 보유…제작자 명단에 이름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NBC 방송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 총괄 프로듀서 자리를 유지한다고 미 연예잡지 버라이어티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당선인을 일약 명사로 키운 TV쇼다. 그는 2004년부터 작년까지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면서 “넌 해고야”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내년 1월 시작하는 어프렌티스 시즌15 방송에 트럼프 당선인은 제작자 마크 버넷 MGM TV 사장, 진행자인 배우 출신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함께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종전처럼 트럼프 당선인이 계속 프로그램 제작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대가로 보수를 얼마나 받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이름 사용료를 받거나 방송 제작을 지시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변인 호프 힉스는 “당선인은 쇼(어프렌티스)에 큰 지분을 갖고 있으며 사업 이해관계에 관해 자세한 내용은 오는 15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어프렌티스에 50% 소유지분을 갖고 있으며, 처음에 진행자로서 에피소드당 10만 달러(약 1억1천700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방송 기간 총 2억1천300만 달러(약 2천483억6천만원)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해당 방송에 계속 관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한 번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공직윤리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은 불필요한 문제들을 유발할 것이라며 경악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부터 급료를 받는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는 지적이다.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수석법률 고문을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그는 어딘가 다른 곳에 계약돼 있지 않은 상근 대통령이 될 필요가 있다”며 “그는 모든 것에 대한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리얼리티쇼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얼리티 TV 세계에 관여하는 최고사령관이라는 특이한 대통령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직과 사업 간 이해상충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면서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부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선 출마를 발표하면서 더는 어프렌티스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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