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과대평가 여배우”…트럼프 vs 메릴 스트리프 2차전

“내가 바로 과대평가 여배우”…트럼프 vs 메릴 스트리프 2차전

입력 2017-02-13 15:54
수정 2017-02-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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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과대평가된 여배우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인기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트럼프 비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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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리프 AP 연합뉴스
메릴 스트리프
AP 연합뉴스
13일 AP 통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중량급 여배우인 스트리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인권운동’ 모금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나는 우리 세대 중 가장 과대 평가되고, 가장 과대 치장되고, 가장 심하게 야단맞는 여배우”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스트리프는 지난달 열린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 언론 기피와 혐오, 장애인 차별 등을 비난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스트리프가 “과대평가됐다”고 맞받아쳤다.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권리 옹호 단체인 ‘인권운동’으로부터 ‘국민평등동맹’상을 받은 스트리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 된 데 대한 소감도 털어놓았다.

스트리프는 “이마에 표적을 붙이고 다니는 것은 끔찍하다. 그것은 모든 종류의 공격, 돌격대원, 들치기꾼에 노출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은 없고, 오직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집에 남아 접시를 닦을까도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받은 상과 영광의 무게가 자신에게 분명한 발언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트리프의 연설은 눈물겹기도, 도전적이기도, 익살스럽기도 했다.

그는 초기 인류 문화는 남성을 항상 최고 위치에 놓았지만 20세기 어느 순간부터 여성, 유색인, 소수민족들이 권리를 달성하기 시작했다며 “모든 종류의 근본주의자들이 화를 낼 만도 하다”고 말했다.

스트리프는 “트럼프의 위험한 본능이 우리를 핵겨울로 인도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자유가 정말이지 얼마나 연약한지를 그가 일깨워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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