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핵실험 차단 총력전…연일 “美中 한목소리 내야” 강조

中, 북한핵실험 차단 총력전…연일 “美中 한목소리 내야” 강조

입력 2017-05-03 10:23
수정 2017-05-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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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북동부도 핵실험 위험 노출지역…美, 북한에 안전 보장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절한 상황이 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도 만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대북 강경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 힘을 합쳐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막자고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북한에 추가 핵실험 땐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경고임과 동시에 미국에는 선(先) 북한의 핵포기 후(後) 대화 입장을 바꾸라는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과정을 희망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동시에 ‘행동 대 행동’을 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원유 공급 등 추가 제재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중문·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3일 사평(社評)에서 중국과 미국이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적절하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을 주목하면서 “트럼프의 이런 시나리오가 미국 측면에서 보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획득하는데 가까이 갈수록 미국은 북한과 군사적 충돌을 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 활동이 동북아 지역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결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북한이 이번보다 더 큰 규모의 핵실험을 할 때마다 중국 북동부는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중국은 제재를 통해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면서 “핵무기와 미사일이 결합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반대는 중국과 미국의 공동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핵이 누출돼 중국 북동부로 퍼진다면 큰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사회적 공황 상태를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매체는 “미국과 중국이 아무리 많은 차이점이 있더라도 북한의 새로운 핵·미사일 활동을 막기 위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측은 다른 한쪽의 사소한 셈법에 정신을 놓으면 안되며 미국은 압력을 가하는 방법 외에 앞장서서 북한에 안전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핵 문제는 중국의 가까운 미래에 가장 큰 도전 중에 하나지만 중국의 손에 이 고민을 해결할 열쇠가 있지 않다”면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북한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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