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北미사일에 NSC 소집·두차례나 입장 발표…“용인 못해”

日아베, 北미사일에 NSC 소집·두차례나 입장 발표…“용인 못해”

입력 2017-05-14 14:20
수정 2017-05-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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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다 방위상 “고도 2천km…신형 미사일 가능성”…“사거리 4천㎞ 이상” 추정도

일본 정부는 14일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2차례나 기자들을 만나 “국제사회의 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그는 “거듭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확히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추가 도발도 있을 수 있으므로, 미국·한국과 연대하며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북한의 도발에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도 연계해 북한에 유엔 결의를 지키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날 아베 총리 주재로 긴급 NSC를 소집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에 대해 도발을 중지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은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의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규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이 30분 동안 8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자국 선박과 항공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발표하도록 한미 양국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가 2천㎞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형 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일반적인 미사일 각도보다 높은 ‘로프티드 궤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비행 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야마자키 마코토(山崎眞) 전 자위함대 사령관도 NHK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분석을 내리며 “보통 각도에서 발사한다면 사정거리는 4천㎞를 가볍게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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