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낭여행객들 상대 성범죄 호주 남성 징역 22년

외국인 배낭여행객들 상대 성범죄 호주 남성 징역 22년

입력 2017-05-18 14:29
수정 2017-05-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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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동승’ 호의 베풀며 접근…17년 지나야 가석방 가능

호의를 베풀며 외국인 여성 배낭여행객들에게 접근해 납치와 성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호주의 60대 남성에게 징역 중형이 선고됐다.

호주 남호주주(州) 대법원은 17일 외국인 여성 배낭여행객 4명을 상대로 납치와 성폭행, 폭행, 살해 협박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만 하인즈(61)에게 징역 22년 4개월형을 선고했다고 호주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하인즈는 최소 17년이 지나야 가석방이 될 수 있다.

전직 요리사 출신인 하인즈는 지난해 2월 애들레이드 인근 한적한 해안으로 독일과 브라질 출신의 두 여성을 납치, 흉기로 폭행하며 살해 위협을 하고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하인즈는 두 피해 여성이 생활정보 사이트에 올린 ‘차에 태워줄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을 보고 접근해 범죄를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은 피투성이인 채로 극적으로 구출됐다.

하인즈는 2014년 한 외국인 여성 배낭여행객을 성추행한 것을 포함해 다른 2명을 상대로도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트리시 켈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윤리 기준이 결핍된 매우 사악하고 원시적인 사람이 할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반성의 기미도 없고 갱생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켈리 판사는 그의 범죄로 “안전하고 친절한 관광지로서 호주의 평판도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또 범죄는 예측할 수 없다며 하인즈 사건은 여행이나 사회적 교류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경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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