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남성이 현지 이민국에서 본국 송환을 앞두고 도주한 지 3개월여 만에 붙잡혔다.
필리핀 이민국은 지난 주말 북부 타를라크 시의 한 아파트에 숨어있던 박모(38) 씨를 체포해 한국으로 추방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 씨는 작년 11월 11일 필리핀 바콜로 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40∼50대의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주 용의자로 체포돼 한국 송환을 기다리다가 지난 3월 6일 이민국 외국인보호소에서 탈출했다. 당시 박 씨와 함께 도주했던 사기 용의자 정모(38) 씨도 검거됐다.
피살된 한국인들은 서울 강남에 투자법인을 세워 150억 원대 유사수신 행위를 벌이다가 지난해 8월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박 씨는 필리핀에서 이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가로 도피처를 제공하며 함께 지내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메 모렌테 필리핀 이민국장은 박 씨와 정 씨를 24시간 감시하며 조속히 한국으로 추방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필리핀 이민국은 지난 주말 북부 타를라크 시의 한 아파트에 숨어있던 박모(38) 씨를 체포해 한국으로 추방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 씨는 작년 11월 11일 필리핀 바콜로 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40∼50대의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주 용의자로 체포돼 한국 송환을 기다리다가 지난 3월 6일 이민국 외국인보호소에서 탈출했다. 당시 박 씨와 함께 도주했던 사기 용의자 정모(38) 씨도 검거됐다.
피살된 한국인들은 서울 강남에 투자법인을 세워 150억 원대 유사수신 행위를 벌이다가 지난해 8월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박 씨는 필리핀에서 이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가로 도피처를 제공하며 함께 지내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메 모렌테 필리핀 이민국장은 박 씨와 정 씨를 24시간 감시하며 조속히 한국으로 추방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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