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서열, 시진핑·리커창·리잔수·왕양·왕후닝·자오러지·한정 순(順)
중국 공산당이 2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이외에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등 5명의 새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임했다.시진핑 체제의 상무위원들. 왼쪽부터 한정, 왕후닝, 리잔수, 시진핑, 리커창, 왕양, 자오러지. AFP연합뉴스
이날 신임 상무위원 회견에 시 주석과 리 총리에 이어 리잔수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 순으로 입장해 당 서열을 알렸다.
관영 신화통신은 1중 전회 공보를 통해 시 주석이 당 총서기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됐으며 왕후닝이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인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무위원단 직책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이외에 리잔수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이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한정이 상무 부총리로 선임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이날 상무위원별 업무 분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임된 상무위원들이 사실상 모두 시 주석 측근들로 짜여 집단지도체제의 본연의 역할보다는 ‘시진핑 1인 체제’ 강화를 보좌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리잔수와 왕후닝은 시 주석의 심복이자 책사이고 자오러지는 충성파이며 왕 양 역시 시 주석에 눈에 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다. 한정은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으로 볼 수도 있으나 시 주석 눈에 들어 상무위원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과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없어 보인다.
시진핑 집권 2기 상무위원 명단에는 차세대 주자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가 빠져, 결과적으로 후계 구도가 짜이지 않았다. 후춘화·천민얼은 25명의 정치국원 명단에는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10년 집권을 마치고 3연임을 시도하거나 재임 기간 정치국원 25명을 경쟁시켜 후계자를 뽑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치국원 2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5명이 바뀌었고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부주임, 차이치(蔡奇)베이징 서기 등 시 주석의 옛 부하들인 ‘시자쥔’(習家軍)이 대거 진입했다.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는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이 유임되고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 부장이 새로 선임됐다.
시 주석은 이날 상무위원들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개방, 경제 발전,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을 골자로 하는 집권 2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자신의 집권 2기가 ‘2개 100년 목표’인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과 신중국 성립 100주년(2049년)에 걸쳐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 2019년 공화국 설립 70주년, 2020년 전면 샤오캉 사회 실현이라는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19대(19차 당대회)부터 20대까지 5년여의 기간에 2개 100년 목표의 역사적 접점에 있다”면서 “첫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 목표는 실현할 것이며 두 번째 100년(신중국 성립 100주년) 목표는 막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관련, “중국 공산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정당으로 그 크기에 걸맞아야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진행 중이며 계속해서 깨끗한 정치 생태를 조성해 중국 발전에 힘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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