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전설 테드 윌리엄스 한국전 참전경험 편지 경매에

메이저리그 전설 테드 윌리엄스 한국전 참전경험 편지 경매에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28 15:46
수정 2017-12-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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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후의 4할 타자’로 불리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테드 윌리엄스(1918∼2002)가 한국전 참전 기간 전장에서 쓴 편지가 경매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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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설 테드 윌리엄스의 한국전 참전경험 편지 경매
메이저리그 전설 테드 윌리엄스의 한국전 참전경험 편지 경매 내년 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사코 리버 옥션에서 경매에 부쳐질 미국 메이저리그 전설 테드 윌리엄스(1918∼2002)의 한국전 참전 편지의 일부. AP통신은 27일 윌리엄스가 한국에서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던 1952∼1954년 정부(情婦)에게 부친 편지 38건이 경매에 부쳐진다며 전쟁에 대한 소회와 아버지의 죽음을 대하는 내밀한 속내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AP 연합뉴스
AP통신은 윌리엄스가 생전에 그의 정부(情婦)에게 부친 편지 38건이 경매에 부쳐진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훈련을 받고 한국에서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던 1952∼1954년 쓴 것들로, 전쟁에 대한 소회와 아버지의 죽음을 대하는 내밀한 속내가 담겨있다.

한국전쟁에서 작전에 나섰다가 자신이 몰던 전투기 F9F 팬서가 불시착한 다음 날 쓴 편지에서는 당시 상황과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발목만 접질렸을 뿐 크게 다친 곳은 없었지만, 상황은 매우 심각했다.

“전투기엔 온통 구멍이 났고, 나를 위해 모두 기도하고 있었어. 지독히도 운이 좋았지. 착륙했을 때 기체는 생지옥처럼 불타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 모두 나에게 운이 좋다고 했어. 어쨌든 당신이 그립다.”

또 다른 편지에서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접한 뒤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과 고뇌를 전했다.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21살이던 193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1941년 역사적인 4할 타율(0.406)을 기록했다. 19년간 줄곧 레드삭스에서 뛰었으며 1966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승무원으로 일하던 에벌린 터너와 기내에서 만나 첫 부인과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동안 10년간 혼외 관계를 맺었다.

터너는 윌리엄스로부터 받은 이 편지를 비롯해 직접 수집한 윌리엄스의 사진, 스크랩한 신문 기사 등의 수집품을 경매에 내놨다. 사코 리버 옥션은 내년 1월 3일 이를 경매에 부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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