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베트남 공항…정신질환자 담 넘어 항공기 탑승

얼빠진 베트남 공항…정신질환자 담 넘어 항공기 탑승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6 11:52
업데이트 2018-03-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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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한 국제공항에서 20대 정신질환자가 담을 넘어 보안구역을 우회한 뒤 항공기에 탄 뒤에야 발각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6일 뚜오이쩨와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오후 베트남 중북부 응애안 성에 있는 빈 국제공항에서 벌어졌다.

호찌민으로 향하는 베트남항공 소속 비행기에 마지막 승객으로 탄 한 남성은 한참이나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맸다.

그러자 승무원이 티켓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티켓이 없는 것은 물론 탑승자 명단에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려진 뒤 보안요원에 의해 공항 건물로 호송됐다.

이 때문에 항공기 이륙이 40분가량 지연됐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문제의 남성은 담을 넘어 공항에 들어가 보안구역을 우회했고 항공기에 탈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당국은 공항 보안요원과 항공사 직원 등 5명에게 약 20만∼47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2월 말에는 호찌민 국제공항에서 미얀마행 표를 산 외국인 승객을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태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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