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총영사관 “중국 공안, 사인 확인중…지병은 없어”
중국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구이린(桂林) 공항에서 60대 한국 관광객이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7일 광저우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께 구이린발 인천행 항공편을 타기 위해 수속을 밟고 공항에서 대기하던 박모(61) 씨가 머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한 시간여 만에 숨졌다.
박씨는 일행들과 함께 단체관광으로 구이린을 찾았다가 귀국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는 박씨가 쓰러진 뒤 항공사와 현지 의료진의 후속 대처가 미흡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목격자는 “박씨가 쓰러진 뒤 항공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한국 직원이 없고 한국어와 영어를 못하는 현지 직원들만 있어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신고를 받고 도착한 현지 의료진 역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고 혈압을 재는 수준에서 응급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승객 중에 의사나 의대생으로 보이는 한 사람과 간호사들이 응급조치했지만 박씨를 살리지는 못했다”면서 “항공사는 2시간가량 항공기 출발이 지연됐지만 안내 방송도 없이 미흡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구이린을 담당하는 광저우(廣州) 총영사관 관계자는 “박씨가 지병이 있지는 않았고, 현재 중국 공안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유족들이 현재 구이린으로 오고 있고 부검 여부 등도 유족 의견을 반영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