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창선, 이틀째 두문불출…美·싱가포르와 물밑조율 ‘막바지’

北김창선, 이틀째 두문불출…美·싱가포르와 물밑조율 ‘막바지’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03 15:09
수정 2018-06-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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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엔 김창선 제외한 수행원만 이동하는 모습 포착되기도

역사적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 현지에서 미국 측과 의전, 경호 등 관련 실무를 협의해 온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틀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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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맨 오른쪽)이 31일 오후 숙소인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차량으로 나가고 있다. 2018.5.31 연합뉴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맨 오른쪽)이 31일 오후 숙소인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차량으로 나가고 있다. 2018.5.31 연합뉴스
김 부장이 이끄는 북한 측 실무팀은 지난 2일부터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김 부장의 외출이 목격된 것은 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께 숙소인 풀러턴 호텔을 빠져나와 정상회담 장소 후보 중 하나인 샹그릴라호텔 근처의 다른 호텔을 다녀온 것이 마지막이다.

김 부장이 현지에서 사용 중인 벤츠 승용차는 2일에는 종일 호텔 지하 3층에 멈춰 움직이지 않았다.

이 차량은 3일 오전 10시께 다른 벤츠 승용차 및 승합차와 함께 실무팀 관계자들을 태우고 외부로 빠져나갔지만, 김 부장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현지에선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미국과 북한, 싱가포르 간 협의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전 호텔을 나선 벤츠 승용차의 뒷좌석 왼편에는 평소 오른편에 앉아 김 부장을 수행하던 북한 실무팀 인사가 탑승해 있었다.

한국과 차량 통행 방향이 반대인 싱가포르에선 운전석 기준으로 차량 뒷좌석 왼편이 상석으로 여겨진다. 김 부장은 항상 왼편에 착석해 왔다.

북한 실무팀의 차석대표에 해당하는 인물이 김 부장 대신 경호 등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나 미국 측을 만나러 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실무팀이 전날 오전 타고 온 항공기 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감안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출국했다면 북측은 실무협의에 불과하다고 해도 상호간의 급을 맞추기 위해 김 부장 대신 차석대표를 내세웠을 수 있다.

일각에선 김 부장이 대면 보고를 위해 조만간 일시 귀국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지만 현재로선 추측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 부장과 헤이긴 부 비서실장은 각각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전과 경호, 회담장소, 숙소, 부대 일정 등 관련 실무를 진행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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