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廣島)현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인근 등에서 낙서가 발견됐다고 현지 주고쿠(中國)신문이 16일 전했다.
위령비는 2차대전 당시 강제연행 등으로 일본에 끌려와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돼 있다.
신문에 따르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된 히로시마 원폭도 옆의 돌 벤치,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인근 쓰레기보관소 문, 원폭자료관 본관 담장 등 3곳이다.
영문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것으로 보이는 낙서가 쓰여 있었다.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은 현지 주민(69)은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소에 낙서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고, 오키나와(沖繩)에서 원폭돔을 보러 온 여성 관광객(66)은 “원폭으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낙서는 지난 15일 오전 6시 15분께 경비원이 순찰 중에 발견해 히로시마시에 연락했다. 경비원들이 전날 밤 10시께 순찰할 당시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밤 10시부터 15일 새벽 사이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히로시마 평화공원의 한국인 위령비
11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일본인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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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따르면 낙서가 발견된 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된 히로시마 원폭도 옆의 돌 벤치,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인근 쓰레기보관소 문, 원폭자료관 본관 담장 등 3곳이다.
영문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것으로 보이는 낙서가 쓰여 있었다.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은 현지 주민(69)은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소에 낙서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고, 오키나와(沖繩)에서 원폭돔을 보러 온 여성 관광객(66)은 “원폭으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낙서는 지난 15일 오전 6시 15분께 경비원이 순찰 중에 발견해 히로시마시에 연락했다. 경비원들이 전날 밤 10시께 순찰할 당시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밤 10시부터 15일 새벽 사이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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