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사우디, 여성 운동가 구금 뒤 전기고문·성희롱”

국제인권단체 “사우디, 여성 운동가 구금 뒤 전기고문·성희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1-21 09:34
업데이트 2018-11-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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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여성 운동가를 포함해 일부 활동가들을 구금한 뒤 고문이나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와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일(현지시간) 여성의 차량 운전, 여성에 대한 남성 후견인 제도 폐지 등을 요구해 온 여성 운동가 10여명이 지난 5월부터 체포됐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성명에서 3명으로부터 수집한 진술이라면서 “구금된 일부 활동가는 반복적으로 전기고문을 당하거나 태형을 받았다”면서 “이로 인해 몇몇은 제대로 걷지 못 하거나 서 있지 못 하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도 사우디 정부 조사관들이 최소 3명의 여성 운동가를 고문했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 모두 구금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중동 담당관인 린 말루프는 “고문, 성희롱, 다른 형태의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확인된다면, 이는 사우디 정부가 무자비한 인권 침해를 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두 단체의 주장은 사우디 정부가 지난달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 국제적인 비난과 함께 진상 규명 요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제기됐다.

그러나 두 인권단체는 이런 증언을 한 사람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는 두 단체의 성명에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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