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정보보안·경호 등 고려해 하노이보다 다낭이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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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수도 하노이가 상징성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의 항속거리 등을 고려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정보보안과 경호 문제 등으로 다낭이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월 말 다낭’으로 압축된다”면서 “애초 하노이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경호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에서 설 이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촉박한 준비시간 등으로 수도 하노이를 벗어날 수 없지만 일정이 2월 말로 잡히면서 다낭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에 만난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다낭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70%, 하노이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30% 정도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펼쳐진 한국과 베트남 국회의원 간 첫 친선 축구대회에 참석하려고 베트남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베트남 고위 인사들을 만나 본 결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베트남 개최는 거의 확정된 분위기”라며 “하노이보다는 다낭으로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경호 문제 때문에 다낭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중부 최대 상업도시로 유명 관광지가 몰려있는 다낭은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회담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호에 용이한 조건을 갖춘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피력할 때부터 염두에 뒀던 도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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