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核·미사일 확장능력 줄이기 원한다”

폼페이오 “북한 核·미사일 확장능력 줄이기 원한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1 10:10
수정 2019-01-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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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만난 당일 인터뷰서 언급…“미국민 안전 목표” 발언 연장선 주목“비핵화는 긴 과정…그동안 위험 줄일 필요있다”…NYT, ‘핵동결’ 논의 보도“트럼프 대통령 엄청난 진전 이뤄냈다…이젠 비핵화 실행하고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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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미국을 위협했던 북한 핵·미사일 시험이 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 위험을 줄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북미 고위급 회담을 했던 이날 미국 미디어 그룹 ‘싱클레어 방송’의 진행자 스콧 서먼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것(비핵화)이 긴 과정이 되리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 그것을 하는 동안에는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렇게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1일 폭스뉴스에 나와 “미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목표”라고 언급한 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 목표는 유지하되, 일차적인 협상의 초점을 미국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폐기나 핵무기 또는 핵물질의 생산을 막는 ‘핵동결’에 맞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20일 국무부가 배포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비평가들은 1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런데도 대화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몇몇 비평가는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제안했다고 말해왔다. (반면에) 많은 비평가는 우리가 충분히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해왔다”고 답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해서 비핵화 약속을 얻어내는 것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이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의 북미 대화에 대해서는 “논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들을 이행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5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동일한 시도를 했는데, 이번은 다르다는 것을 믿을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면서 “북한 지도가 미국 대통령을 만나 그의 눈을 보면서 ‘내가 그것(비핵화)을 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인터뷰를 한 18일은 김 부위원장과 고위급회담을 하고,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동석한 날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북측에 협상이 진행 중인 동안에는 핵연료 물질과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북미협상과 관련해 브리핑을 받은 수개 국가의 관리들을 인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nuclear fuel)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한 가지 주제”라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앞서 미국이 중간단계로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의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면 북한의 핵무기고 증강을 일단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북미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는 중단하고 있지만 핵무기고 증강을 위한 핵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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