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다람쥐 살 뜯어먹는 ‘반채식주의자’

죽은 다람쥐 살 뜯어먹는 ‘반채식주의자’

박홍규 기자
입력 2019-04-02 14:46
수정 2019-04-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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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다람쥐 살을 뜯어먹는 엽기적인 행위를 거리에서 한 남성의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죽은 다람쥐 살을 뜯어먹는 엽기적인 행위를 거리에서 한 남성의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의 유명 반채식주의자, 이번엔 거리 한 가운데서 죽은 다람쥐 살을 뜯어 먹는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1일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은 지난 주말 런던 소호 루퍼트 거리에서 죽은 새를 목에 건 채 죽은 다람쥐 살점을 실제로 뜯어 먹는 한 반채식주의자가 경찰에 억류되는 현장 상황을 전했다.

영상 속 주인공은 ‘sv3rige’란 이름으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는 영국의 한 반채식주의자다. 이 남성은 ‘소 간’, ‘소머릿살’, ‘새‘, ‘날생선’ 등 육,해,공의 동물들을 가리지 않고 날 것으로 먹는 엽기 행위로 네티즌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사람이다.

이번에 그가 보여준 엽기행각의 주제는 ‘죽은 다람쥐 살 뜯어 먹기’다. 그는 ‘베가니즘(채식주의에서 한 층 더 발전한 동물보호주의로, 동물로부터 나오는 제품이나 서비스 어떤 것도 소비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영양실조’란 문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채식주의자들의 이념에 반대하는 이런 극단적이고 혐오스런 시위를 한 것이다.

결국 주민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했고, 남성의 시위는 중단됐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그의 지지자들과 함께 공공장소에서 다람쥐를 먹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체포하는 것이 합법적인지 여부를 놓고 경찰과 논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어떤 시민은 기독교인들에게 고기를 먹으라고 말한 성경구절까지 인용하며 “이런 행위를 막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당시 현장상황을 전했다.

사진=today in the world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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