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스코틀랜드로 첫 공식출장...‘브렉시트 설득’

英 존슨, 스코틀랜드로 첫 공식출장...‘브렉시트 설득’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7-29 13:23
수정 2019-07-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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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파운드 경제 지원 약속

보리스 존슨-AP
보리스 존슨-AP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첫 공식출장 일정으로 스코틀랜드를 선택했다.

BBC는 존슨 총리가 스코틀랜드 방문을 앞두고 “영연방의 단합을 다시 새롭게 하자”고 밝혔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29일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에 대한 3억 파운드(약 4387억원) 규모의 새로운 경제지원 계획을 발표한다고 BBC는 전했다. 구체적인 경제지원 계획은 스코틀랜드 군사기지 등을 방문하는 일정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루스 데이비드슨 스코틀랜드 보수당 대표가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존슨 총리는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EU에서 탈퇴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지만, 자치정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과 마크 드레이크포드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 등 모두 ‘노딜 브렉시트’에는 부정적이다.

여기에 스코틀랜드가 존슨 총리 취임과 함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다시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가디언은 스터전 수반이 존슨 총리에게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경우 스코틀랜드로서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분리 독립 투표를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현재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자신들의 미래를 맡기기는 어렵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존슨 총리는 대규모 경제지원 대상에 스코틀랜드 동부 공업타운인 폴커크 지역과 북아일랜드 코즈웨이 해안 및 협곡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같은 분리 독립 움직임에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 연합(영국)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정치경제 연합으로, 우리는 함께할 때 더욱 안전하고 더 강하며 더 번영한다”면서 “브렉시트 이후 밝은 미래를 준비하면서 영국을 결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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