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테이블 위에 오를 것…신중하게 불가로 숙고해라” 경고
“중국 문앞에서 소란 피우면 용납 안 해”中관영, 한·일 콕 집어 “美 총알받이 되지 마”
“사드사태보다 더 심각한 영향 있을 것”
14일 오후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인민대회당 내 동대청에서 확대 정상회담 마친 후에는 인민대회당 내 신문반포청에서 이번 국빈방문 계기에 합의한 주요 MOU에 대한 서명식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17.12.14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AFP와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은 6일 미국의 미사일 배치 계획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신중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푸 사장은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과 한국, 호주를 특별히 거명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배치에 협조하는 것은 이들 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사일을 받아들일 경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면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 순방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몇 달 안에 배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푸 사장은 또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와 함께 3자 군축 협정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중국의 미사일은 대부분 미국 중심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신문 DB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에서 “미국이 자신의 고집대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한다면, 국제와 지역 안보 정세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이익이 침해받는 것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어떤 국가가 중국의 문 앞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더욱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완전히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전날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면서 “사드 사태보다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G20 정상회의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9일 미국과 중국 양자 정상회담애서 발언을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사카 AP 연합뉴스
오사카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약 탈퇴를 비난하면서 군비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조속히 협상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INF의 금지 대상에 해당하는 미사일을 생산하면 러시아도 비슷한 미사일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 시작 전 마주보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무역전쟁을 잠시 멈추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오사카 AP 연합뉴스
오사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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