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시위 경찰대 앞에서 러시아 헌법을 읽는 올가 미시크의 모습이 세계적으로 널리 공유되고 있다. BBC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08/SSI_20190808115359_O2.jpg)
![무장 시위 경찰대 앞에서 러시아 헌법을 읽는 올가 미시크의 모습이 세계적으로 널리 공유되고 있다. BBC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08/SSI_20190808115359.jpg)
무장 시위 경찰대 앞에서 러시아 헌법을 읽는 올가 미시크의 모습이 세계적으로 널리 공유되고 있다. BBC 캡처
주인공인 여고 졸업반인 올가 미시크(17)가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는 이 사진을 1989년 베이징에서 탱크의 진로를 막아선 톈안먼 광장의 ‘탱크 맨’과 비교하기도 한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톈안먼 광장으로 진격하는 전차를 막아선 일명 ‘탱크맨’은 톈안먼 사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CNN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4/05/SSI_20190405105215_O2.jpg)
CNN 캡처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톈안먼 광장으로 진격하는 전차를 막아선 일명 ‘탱크맨’은 톈안먼 사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CNN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4/05/SSI_20190405105215.jpg)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톈안먼 광장으로 진격하는 전차를 막아선 일명 ‘탱크맨’은 톈안먼 사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CNN 캡처
CNN 캡처
모스크바에는 오는 9월 시의회(두마) 선거를 앞두고 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 자격을 정지하면서 수주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충성스러운 선거 관리 당국은 야권 후보들이 등록에 필요한 지지 서명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출마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 당국의 이런 조처에 항의하는 계속되면서 올가도 참여했다. 올가는 다가오는 선거에 관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국민의 인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부터 모스크바주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할 예정이다. 그는 “알렉세이 나발니와 다른 야권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중립적이지만 그들이 하려고 하는 것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외곽에서 태어나 자란 올가는 독서를 좋아한다. 어두운 미래나 전체주의에 대해 쓴 조지 오웰과 올더스 헉슬리와 같은 작가를 특히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이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그는 학교 성적도 우수하고, 시사 문제에 관심이 많다.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8/08/SSI_20190808115855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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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을 읽어준 그날 올가는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체포됐다. 그날 1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올가는 12시간 뒤에 풀려났지만 2만루블(약 37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올가는 지난 3개월 동안 4번 체포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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