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2019.9.26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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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유족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6세.
시라크 전 대통령의 사위인 프레데릭 살라 바루는 “시라크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가족들이 주위에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엘리트 양성 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하고 1962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의 참모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파리시장과 총리를 거쳐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판, 국제무대에서 미국 일방주의에 반대해 프랑스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면책 특권이 끝난 뒤인 2011년 파리시장 시절의 공금 횡령 사건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시라크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최근 몇 년간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