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홍콩 구의회 선거에 출마한 친민주화 진영의 앵거스 웡 후보가 다음날 새벽 초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중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각) 개표 결과 201석을 차지했다.
친중파 진영은 28석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12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21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범민주 진영은 웡타이신, 췬완, 완차이, 중서구, 남구 등 5개 구에서 이미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친중파 진영은 327석을 차지하며 홍콩 내 18개 구의회를 모두 지배하고 있다. 반면에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의석수가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 현재 개표 결과가 나온 후보자 중 21명이 승리를 거뒀지만 156명이 패배를 당해 참패를 면치 못했다. 반면 범민주 진영은 노동당 7명 후보자 전원이 승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