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범민주 진영 압승…친중파 진영은 참패

홍콩 선거 범민주 진영 압승…친중파 진영은 참패

오세진 기자
입력 2019-11-25 07:28
수정 2019-11-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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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홍콩 구의회 선거에 출마한 친민주화 진영의 앵거스 웡 후보가 다음날 새벽 초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24일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홍콩 구의회 선거에 출마한 친민주화 진영의 앵거스 웡 후보가 다음날 새벽 초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홍콩의 민주화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집회·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반면 친중파 진영은 참패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중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각) 개표 결과 201석을 차지했다.

친중파 진영은 28석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12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21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범민주 진영은 웡타이신, 췬완, 완차이, 중서구, 남구 등 5개 구에서 이미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친중파 진영은 327석을 차지하며 홍콩 내 18개 구의회를 모두 지배하고 있다. 반면에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의석수가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 현재 개표 결과가 나온 후보자 중 21명이 승리를 거뒀지만 156명이 패배를 당해 참패를 면치 못했다. 반면 범민주 진영은 노동당 7명 후보자 전원이 승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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