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지지율 50% 밑돌아…“벚꽃파문 설명 수긍 못해”

日아베 지지율 50% 밑돌아…“벚꽃파문 설명 수긍 못해”

신성은 기자
입력 2019-12-09 09:37
수정 2019-12-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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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자민당 총재로 아베 라이벌 이시바 전 간사장 주목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 연합뉴스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TBS가 중심이 된 일본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 JNN이 7∼8일 일본 내 18세 이상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조사 때보다 5.2% 포인트 하락한 49.1%였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 포인트 상승해 47.7%가 됐다.

작년 10월 현재와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도입한 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 미만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JNN은 전했다.

지지율 하락에는 아베 정권이 정치적 기반을 강화할 목적으로 벚꽃을 보는 모임을 매우 자의적으로 운용했다는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는 67%는 벚꽃을 보는 모임이 문제라고 의견을 밝혔고 이 행사에 관한 아베 총리의 해명에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은 72%에 달했다. 58%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총리 후보로는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하기 직전에 총재 자리를 두고 아베 총리와 경쟁했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하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택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JNN 조사에서 3개월 연속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1위에 선정됐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19%로 뒤를 이었으며 앞선 조사에서 2위였던 아베 총리는 12%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유예된 것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0%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응한 응답자(35%)보다 많았다.

한일 관계에 관해서는 일본이 양보할 것 같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67%였다.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해상자위대 함선을 독자 파견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에 대해서는 43%가 반대하고 37%가 찬성했다.

조사는 2천324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유효 응답자는 50.3%인 1천169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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