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은 피부색이 아름답지 않다는 생각 끝내야 할 때”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8일(현지시간) 열린 미스 유니버스 2019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미스 남아공 조지비니 툰지(가운데)가 미스 유니버스 2018 우승자인 필리핀의 카트리오나 그레이(오른쪽)로부터 왕관을 넘겨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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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남아공 조지비니 툰지(26)가 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모델 출신의 툰지는 2011년 이래 8년 만에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차지한 흑인이다.
그는 이날 대회에서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툰지는 “나는 나와 같은 피부색과 머릿결, 생김새를 가진 여성들이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라났다”면서 “오늘로 그러한 생각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올해 68회를 맞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는 각국에서 90여 명의 대표가 참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푸에르토리코와 멕시코 대표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는 동성애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미스 미얀마 스웨 진 텟은 지난주 ‘피플’ 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동성애자라고 하면 버마(미얀마)의 LGBTQ(성 소수자)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미얀마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으로,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여성(미스 스페인 앙헬라 폰세)이 출전한 바 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오래전부터 비난받고 있는 수영복 심사를 올해도 진행했다. 다만 수영복 심사는 TV 중계에서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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