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찰·주민 수색팀 20명에 전문인력 6∼10명 투입
네팔 눈사태 실종자 수색 ‘난항’..신속대응팀 추가파견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 눈사태로 한국인 4명이 실종된 것과 관련해 사고 수습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을 담당할 신속대응팀 관계자들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0.1.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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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수색에는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인력 6∼10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전날에는 현지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3개 수색팀과 인근 지역 경찰 7명이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강풍이 몰아치고 눈이 내리는 바람에 오후 4시께 현장에서 철수했다.
헬리콥터도 동원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사고지점 인근에는 착륙하지 못했다.
네팔 관광부는 “산사태 지점에 경찰구조대가 급파됐으나 폭설로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수색작업이 어려웠다”며 “(18일) 기상 상태가 약간 좋아진 뒤 트레킹 코스의 고립자 200여명을 헬기와 지프, 도보 이동을 통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지역에는 눈이 4∼5m가량 쌓여 있으며,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돼 수색에 애로를 겪고 있다.
안나푸르나 눈사태로 한국 교사 4명 실종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qH_aChgXPH4]
이에 네팔 구조 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 큰 마을인 촘롱 지역 구조 전문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30명에 달하는 이들 수색대는 현장에서 도보 30분 거리의 숙소에서 합숙하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정부도 외교부와 대사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고, 18일 오후에는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실종자 가족 6명 등과 함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이날 2차 신속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대사관도 네팔 중앙정부는 물론 현지 주 정부와 지역경찰청에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 포카라에서 차량과 도보로 3일가량 가야 도착할 수 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은 악천후로 최근 자주 결항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차량 편으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이 역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일단 포카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신속한 구조를 국민들과 함께 기원한다”며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실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며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해발 3천230m)에서 발생했다.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9명이 하산할 때 눈사태가 덮쳐 교사 4명과 현지인 가이드 2명이 휩쓸렸다.
그 뒤를 따르던 교사 5명과 가이드는 신속히 몸을 피했고 나중에 촘롱 지역 산장으로 이동했다.
다른 그룹에 속한 현지인 가이드 1명도 산사태 당시 실종됐다고 네팔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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