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 이어 출국도 통제…자국민에 “해외여행 재고하라”

미국, 입국 이어 출국도 통제…자국민에 “해외여행 재고하라”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12 15:31
업데이트 2020-03-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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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AP 연합뉴스
국무부 “미발병 지역도 여행 제한될 수도”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국민에게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해외여행의 강제적인 금지가 아니라 권고이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제외한 유럽발 미국행 여행을 사실상 완전히 차단한 것과 맞물려 미국 입국은 물론 출국까지도 통제할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영향으로 미국 시민들에게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이 보고되지 않은 국가나 관할구역, 지역도 예고 없이 여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권고는 국무부나 보건당국이 자국민에게 장거리 여행을 수반하는 크루즈나 항공 여행을 자제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하라는 기존 권고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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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건보업계 대표 불러모은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건보업계 대표 불러모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건강보험업계 대표들을 만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트럼프, 한국 여행 제한 완화 가능성 시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유럽에 대해 13일부터 30일간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26개국에 적용된다. 그는 다만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상황 개선 여하에 따라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우리는 조기 개방 가능성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여행 제한과 경보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 재고)로 설정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대구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직항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게 탑승 전 발열 체크 등 의료검사를 필수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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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 코로나19 관련 뉴스 화면
뉴욕 타임스스퀘어 코로나19 관련 뉴스 화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보도가 나오는 미국 뉴욕 시 타임스스퀘어의 뉴스 화면 앞으로 11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지난 8일 뉴욕 주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뒤 컬럼비아대를 포함해 주 전역의 각급 학교들이 수업을 중단했다. 뉴욕 AP=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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