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명 이상 NHS 이직 의사 밝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6/SSI_20200906160235_O2.jpg)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6/SSI_20200906160235.jpg)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이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영국의사협회가 1758명의 NHS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NHS 이직·잔류 계획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9%인 1214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 ‘향후 1∼3년 동안 어디에서 근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65%(1143명)가 NHS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NHS에서 떠나겠다는 의사들은 해외 이주나 경력 중단, 개인병원 운영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사들은 급여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이직을 결심한 이유로 74%가 급여가 낮다고 응답했고, ‘개인 보호장비 부족’(65%), ‘공개적 의견 표명 금지’(54%), ‘의사 주차비 면제 약속 불이행’(46%), ‘정신 건강 악화’(45%) 등도 또다른 이유로 거론됐다.
가디언은 최근 통계 기준으로 이미 NHS 소속 의사 8278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실제 의사들의 NHS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인력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의사는 “정부가 NHS 의사들을 총알받이쯤으로 여긴다”면서 “급여도 낮고, 개인 보호장비도 부족한 판에 정치적 이득을 위해 약속을 남발하고 있어 20년 동안 최전선에서 근무했지만 이제 지쳤다”고 비판했다.
사만다 배트-로덴 의사협회장은 “NHS 소속 의사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탈진된 상태”라며 “정부가 의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충격적인 지표”라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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