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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악몽”…산타 다녀간 벨기에 요양원서 26명 사망

“크리스마스 악몽”…산타 다녀간 벨기에 요양원서 26명 사망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1-01 16:45
업데이트 2021-01-0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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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자 71명, 직원 40명 등 111명 확진

벨기에의 한 요양병원에서 75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해당 요양원을 방문한 산타클로스 자원봉사자가 최초 전파자로 지목되고 있다.
벨기에의 한 요양병원에서 75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해당 요양원을 방문한 산타클로스 자원봉사자가 최초 전파자로 지목되고 있다.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자원봉사자가 다녀간 벨기에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해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플랑드르주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2월 5일 자원봉사자가 다녀간 요앙시설에서 입소자 71명과 직원 40명 등 1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가운데 입소자 2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요양시설을 다녀간 자원봉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지만, 요양시설 내 확진자들의 검체에서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모두 한 사람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해당 자원봉사자는 입소자의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요양원을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 측은 “산타 자원봉사자는 휴게실 등 공유 공간에만 머물렀으며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혔으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현장 사진에서 입소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당국은 “관리책임 문제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산타클로스 방문이 집단감염의 원인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벨기에선 현재까지 64만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1만9000여명이 사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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