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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하는 고릴라 검사했더니 코로나19 확진…영장류 첫 확진(종합)

기침하는 고릴라 검사했더니 코로나19 확진…영장류 첫 확진(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12 14:18
업데이트 2021-01-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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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도 코로나19 감염
고릴라도 코로나19 감염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들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 동물 중 처음으로 감염이 확인된 사례다. 사진은 감염된 고릴라들과 같은 무리에 속하는 개체. 2021.1.11
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에스콘디도 지역에 있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사파리 공원에 사는 고릴라 2마리가 기침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1마리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총 3마리의 고릴라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동물원 측은 총 8마리의 고릴라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고 전해 감염된 고릴라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감염된 고릴라들은 곧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고릴라 2마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서 사람으로부터 옮은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고릴라 확진 소식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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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의 고릴라들이 영장류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10일 이 동물원의 고릴라들 모습. 샌디에이고 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 사파리 공원의 고릴라들이 영장류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10일 이 동물원의 고릴라들 모습.
샌디에이고 AP 연합뉴스
AP통신은 이 동물원이 캘리포니아주의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지난달 6일부터 폐쇄됐으며,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원의 야생보호팀 직원이 고릴라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무증상이었으며, 고릴라를 접촉할 때면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그 동안 개, 고양이, 밍크 등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인간과 유사한 생물학적 구조를 지닌 영장류인 고릴라의 감염 사례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유인원의 코로나 감염 사례는 미국에서 처음이고, 아마 세계에서도 처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동물은 개, 고양이, 밍크, 사자, 호랑이 등 총 119마리로, 바이러스가 있는 인간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WP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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