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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중앙은행 총재 “한국 내 동결자금, 이자까지 지급하라”

이란중앙은행 총재 “한국 내 동결자금, 이자까지 지급하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12 15:03
업데이트 2021-01-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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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테헤란에서 만난 최종건(좌) 외교부1차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이란 외무부 제공
11일 테헤란에서 만난 최종건(좌) 외교부1차관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이란 외무부 제공
이란중앙은행 총재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의 이자까지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최종건 외교부1차관을 만나 한국의 은행에 동결된 이란 석유수출대금의 이자까지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의 대이란제재 여파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동결된 이란 석유대금의 규모는 약 70억 달러(7조 8000억원)에 달한다.

헴마티 총재는 이란 국영방송에 “한국의 은행은 수년간 우리의 자산을 압류하고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거부했다”라며 “그 자산에 대한 이자를 받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최 차관을 만난 자리는 매우 중요했다”라며 “이자 문제도 동결자금 해제와 함께 이 자리의 안건 중 하나였고 한국의 은행들이 이 자금을 사용했을 것이므로 이란은 이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돈은 이란의 자산으로, 이에 접근하게 해달라고 1년 반 전 (한국에) 서한을 보냈지만 한국은 질질 끌기만 했다”라며 “오늘 만난 한국의 최 차관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석유 수출대금이 한국 외에도 다른 나라에도 있었다면서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이 자금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한국만은 그럴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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