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아이들까지 노린다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데 이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달리 아이들도 쉽게 감염시키고 면역반응도 회피해 재감염은 물론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네이처 제공
일각 “연말연시 젊은층 활동 늘어” 반박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젊은층과 여성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의심이 의학계에서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영국 전역의 병원 중환자 치료실에 젊은층과 여성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무관치 않다는 게 일부 의사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해 9월 최초로 확인된 런던과 잉글랜드 동·남동부 지역에선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평균 나이가 지난해 9~11월 61.4세에서 지난해 12월~지난 1월 21일 58.9세로 감소했다고 WSJ은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체내 더 많은 세포에 침투할 수 있어서 감염자의 증상도 심해진다는 가설이 나온다.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나서 세포에 더 잘 침투하고 체내 이동도 쉬워졌는데, 이 때문에 기존 바이러스 감염으론 증상이 경미했을 이들이 더 심하게 앓는다는 것이다.
영국 엑서터대 의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내과 의사 데이비드 스트레인은 “바로 이런 이유로 변이가 더 전파력도 높고 더 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젊은층과 여성 입원환자의 증가가 꼭 변이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연말연시에 젊은층의 활동량이 특히 증가하는 등 행동적 요인도 작용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20일 처음 확인된 후 영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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