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페루 이키토스의 공원 묘지에서 한 인부가 무덤을 파고 있다. 이키토스 AP 연합뉴스
13일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현지 한 내과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델타는 골칫거리고 델타 플러스는 드문 변이인데, 진짜 걱정되는 건 람다 변이”라고 전했다.
람다 변이는 아직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에 속하진 않지만 치사율이 높아 각국으로 퍼져나갈 경우 파급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WHO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페루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다. 치명률은 9.3%에 달한다. 지난 9일 기준 페루 내 누적 확진자는 207만4186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19만3909명이다.
람다 변이는 남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이미 29개국에서 확산 중이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2월 셋째 주부터 람다 변이가 지배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4~5월 사이에는 37%의 감염률을 기록했다.
“람다 변이, 전염성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켜”람다 변이는 지난달 14일 WHO로부터 ‘관심 변이’로 등록됐다.
질병 중증도, 전염성, 면역 회피, 진단 또는 치료 회피 등 바이러스 특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거나 알려진 유전적인 변화가 있고 확산하는 바이러스라는 의미다.
WHO가 람다 변이를 주시하고 나선 이유는 전파력과 백신 저항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WHO는 “람다의 경우 ‘표현형’ 반응으로 의심되는 변이 형태를 많이 갖고 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전염성을 높이거나 항체 중화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칠레 인구 58.1% 백신 접종 완료…확진자 중 3분의 1이 람다 변이칠레는 인구 58.1%가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전체 확진자 중 3분의 1이 람다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는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 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다.
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나선 페루 대학병원
페루 수도 리마의 카예타노 에레디아 대학 임상연구센터에서 9일(현지시간) 한 의료인이 임상시험 자원자의 팔에 중국 시노팜이 생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페루 정부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5월 22일까지 누적 사망자수를 총 18만 764명으로 공지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은 사망자만 집계했지만, 코로나19 진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감안해 기준을 변경해 통계를 다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수로는 페루가 세계 최악 상황임이 드러났다. 페루 인구는 약 3300만명으로 이 나라의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사망자수는 약 5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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